11월 한 달 사이 저원가성 수신 7조 감소
조달 비용 느는데 대출 자산 줄어 수익성도 악화
추가 금리 인하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파킹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수신 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대로 예·적금에는 2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DA)를 합한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650조6900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6조9289억원 감소했다. 예·적금 잔액은 988조751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1조5112억원 증가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금리 인하와 맞물려 시장금리가 내려갈 것이라 예상한 소비자들이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저원가성 수신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된 '핵심 예금'이다. 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로 사실상 은행이 지급할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은행으로선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실탄이다.
5대 은행의 11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1583조6224억원으로 전월 대비 8083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이 전월 말 대비 1조12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전월 말보다 2254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들의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은 733조3387억원으로 1조2576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가계대출 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수익성은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p 내렸다.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치다.
신한은행도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25일 대비 혼합형이 0.17%p, 변동형이 0.06%p 내렸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6%p 인하했고, 하나은행도 혼합형을 0.217%p, 변동형은 0.334%p 내렸다.
💡 나의 생각
예대마진은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데, 요구불 예금 등의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저축성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지금이 가장 금리가 높을것으로 판단하고, 저축성 예금에 돈을 묶어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금리 하락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모임통장
곗돈 등이 모이는 모임통장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 모임통장을 잘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임을 장려하는 활성화 마케팅도 함께 해야 한다. 모임원들이 회비를 잘 내면 n개월차마다 보너스 이자를 입금해 주는 등 동기부여를 위한 미션을 부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영업점에서 모임통장을 홍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함께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 pay 서비스와 결합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과 협업하는 것도 방법이다. pay 서비스와 요구불 예금을 결합했을 때 혜택을 주면 결제 대기자금을 요구불 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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