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방 위험성 높아졌다…한은, 기준금리 '깜짝' 인하
한국은행, 28일 기준금리 연 3.25%서 3.00%로 '베이비 컷'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로 하향, 내년 성장률은 1.9% 전망
"통상환경 변화에 IT 수출, 내수회복 속도 불확실성 높은 상황"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동결할 것이란 금융시장 예상을 깨고 인하를 결정한 결정적 배경은 저성장 우려다. 한은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잡으면서 내년에는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달 0.25%p 내린 데 이어 2회 연속 인하 결정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낮춘 건 '글로벌 금융위기'로 6회 연속 인하한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 이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같은 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2%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2.1%)보다 0.2%p 낮은 1.9%로 제시했다. 통상 환경 변화와 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한은 평가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9%로 내다봤다. 모두 종전 전망치인 2.5%, 2.1%보다 낮아진 수치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2.2%로 전망을 유지했고,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종전(2.0%)보다 낮은 1.9%로 예상했다.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주력업종의 경쟁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수출 물량을 기준으로 증가율이 낮아진 원인은 일시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외 여건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과 구조개혁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빈 기자 bea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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